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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자리를 즐기다 보면 맥주 한 잔, 소주 한 잔, 하이볼 한 잔… 자연스럽게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 하지만 다음날 찾아오는 강력한 숙취에 고생한 적 있으시죠?
실제로 술을 섞어 마시면 숙취가 더 심해질 수 있는 과학적인 이유들이 있습니다.
1. 술 종류마다 도수와 흡수 속도가 다르다
술의 도수가 높을수록 알코올이 몸에 빠르게 흡수됩니다.
낮은 도수의 술(예: 맥주)에서 높은 도수의 술(예: 청하, 위스키 등)로 넘어가면,
몸이 알코올 흡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더 많은 알코올이 흡수되면서 취기가 빠르게 올라옵니다.
2. 각 술에 포함된 불순물(콘지너)의 종류와 양이 다르다
술에는 '콘지너(congener)'라는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는데,
이는 발효나 숙성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물질로 숙취의 주된 원인입니다.
- 위스키, 와인, 브랜디 등에는 콘지너 함량이 높은 편이고
- 보드카, 진, 맥주는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.
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면 서로 다른 종류의 불순물이 한꺼번에 체내에 들어오게 되며,
간이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지면서 숙취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.
3. 술의 종류가 바뀌면 섭취량 조절이 어려워진다
술 종류가 바뀌면 마신 양에 대한 인지가 흐려지면서,
"이건 다른 술이니까 괜찮겠지"라는 착각으로 과음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.
결과적으로 총알코올 섭취량이 늘어나 숙취도 심해지게 됩니다.
4. 탄산이 포함된 술은 알코올 흡수를 더 빠르게 만든다
하이볼이나 맥주처럼 탄산이 들어간 술은 위에서의 알코올 흡수를 빠르게 만들어
더 빨리 취하고, 숙취를 유발할 가능성이 커집니다.
특히 도수가 높은 탄산 술은 숙취 유발 효과가 더 강할 수 있습니다.
✅ 숙취를 줄이기 위한 음주 팁
- 가능하면 한 가지 종류의 술을 선택해 마시기
- 술 중간중간 물을 자주 마셔 수분 보충하기
- 과음 피하기 (도수 높은 술은 천천히)
- 다음날은 수분과 전해질 보충, 가벼운 해장식사로 회복하기
술을 섞어 마시는 것이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 수도 있지만,
그만큼 몸에는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.